지난해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총자산이 5백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외환은행의 총자산은 30조를 넘어섰고 총자산에 대한 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애실업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감독원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2월결산 상장사중 관리종목과
결산기변경사를 제외한 5백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작년말현재
이들기업의 자산총계는 5백5조9천4백2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의 감사후 수정치를 기준으로한 이같은 자산규모는 한해전의
4백29조1천2백38억원에 비해 17.9% 늘어난 수준이다.

또 부채총계도 지난 한햇동안 같은 비율(17.91%)로 증가한 4백18조9천
5백26억원으로 자산총계에 대한 부채비율은 82.8 1%를 기록,93년말의
82.8%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백49조3천5백89억원으로 한해전보다
19% 증가에 그쳤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속있는 영업을 수행해
당기순이익은 66.7% 늘어난 5조7천1백16억원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외환은행의 자산총계가 30조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채비율은 삼애실업이 20.28%로 가장 낮았고 연합전선이 1만1천8백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본금은 역시 한국전력(3조7백89억원)이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는
매출액(15조5천7백64억원)과 당기순이익(9천4백50억원)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납입자본에 대한 잉여금의 비중인 유보율면에선 태광산업이 9천6백
34%에 달한 것을 비롯해 연합철강 대한화섬 백양 고려제강 대일화학
삼영전자 한국이동통신 세방기업 한일시멘트 삼아알미늄 송원산업
조광페인트 포항제철 대성자원 한독약품 동양철관 한농 건설화학
고려화학등 20개사가 1천%를 웃돌았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