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올해말 서비스에 들어갈 시외전화용교환기를 모두 국산장비로
사용키로 방침을 정하고,31일 국내 교환기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설명회를
가졌다.

이에따라 데이콤이 4월중 입찰을 통해 첫 구매할 시외전화교환기 21만
회선(3백억원)규모의 공급을 놓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한화
전자정보통신등 국내 교환기4사가 본격경쟁에 들어갔다.

데이콤은 당초 자동과금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요구되는 관문교환기의
경우 외산장비를,국설교환기는 국산장비를 각각 구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데이콤은 국산과 외산교환기로 시외전화 교환장비를 이원화하는
경우 가입자관리 및 망관리프로그램을 비롯한 과금관리방식등이 모두
이원화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요인이 있고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의 이같은 국산교환기 일원화방침에 따라 교환기 공급기회를 상실
하게 된 AT&T등 외국 교환기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데이콤은 국산 교환기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추가
구매할 교환기물량도 대부분 국산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