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충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이율을 올리고 인상분을 대전시가 기업체에 떠넘겨 중소기업들의
자금부담이 커지게됐다.

31일 관련기관및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기업은 7%,시보전 3%등
연리10%로 중소기업에 지원했던 경영안정자금이 대전시의 경우 올해부터
기업부담을 7.5%로 종전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이는 충청은행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자금지원을 할 수는 없다"며
11%로 1%포인트 인상을 요구,협의과정에서 0.5%포인트 인상한 10.5%로
확정된 것이다.

당초 시는 인상된 이율을 보전해주기로하고 기업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7%의 이자를 부담토록했다가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업측에 떠넘
겼다.

결국 충청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시가 이율인상분을 기업에 떠넘기
는 바람에 자금압박을 받고있는 중소기업들이 추가이자부담으로 자금난이
가중되게됐다.

충청은행과 대전시의 이같은 이율싸움으로 경영안정자금지원도 당초 예
정보다 늦어지게 됐다.

이와함께 충남도는 충청은행의 10.5% 이율인상에 대해 중소기업에 자금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지난해와 같은 10% 이율적용을 강력히 요구,팽
팽히 맞서고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타지역의 은행들은 지난해와 같은 이자율을 적용하거나 충
청은행보다 낮은데 충청은행은 1,2억 때문에 적기에 중소기업지원을 못해
자금압박을 받도록 하고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