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그룹 6백23개 계열사를
95년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우전자 대우통신 LG상사 LG전선 오리온전기 금호건설 6개사를 소유
분산우량기업으로 처음 지정,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도록 했다.

공정위는 30대그룹이 지난 한해동안 회사신설 주식취득등을 통해
계열사 50개를 늘린대신 43개기업을 처분,30대그룹의 수가 94년
6백16개에서 7개 순증됐다고 설명했다.

경기호조에 따른 매출증가와 시설투자확대로 30대그룹의 자산총액이
93년 1백99조5천원에서 24년에는 2백33조4천4백50억원으로 17.0%늘었으며
매출액도 2백12조1천억원에서 2백48조9천억원으로 17.4% 신장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6천억원에서 3조6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시설투자를 위한 금융차입금이 늘어나 자기자본비율은 21.1%에서
19.8%로 낮아졌다.

한편 그룹별 자산총액순위는 현대가 37조2천2백1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작년에 3위였던 삼성(29조4천1백40억원)이 2위로 올라섰고 대우그룹(26조1천
4백40억원)은 3위로 밀렸다.

4위와 5위는 작년과 같이 LG그룹(24조3천5백10억원)과 선경그룹(12조8천60억
원)이었다.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간 상호출자가 금지되고다른
회사에 대한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이내로 제한된다.

또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이 자기자본의 2백%이내로 규제되고
기존 초과분은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한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