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을 전격 인하한데 힘입어 달러가 급반등하고
각국 증시에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3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한때 달러당 90.23엔, 1.4213마르크
까지 급등한뒤 소폭 밀려 전일대비 1.19엔과 2.63페니히 오른 달러당
89.58엔과 1.4090마르크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에 이어 스위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네델란드도 금리를 인하하자
런던 파리 쮜리히 브뤼셀 등 유럽 대부분의 증시에서 주가가 일제히 1-3%
올랐으며 뉴욕에서는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가 11.76포인트 상승,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론토 멕시코시티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주가가 올랐다.

귀금속시장에서는 금리인하로 인플레가 우려됨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 뉴욕현물시장에서 금은 온스당 3.4달러나 오른 3백85.65달러를 기록
했고 백금은 17.25달러나 급등한 온스당 4백37.25달러에 폐장됐으며 은도
46센트 오른 온스당 5백23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플레 우려로 귀금속 값이 오르자 채권은 대폭 하락, 주가 상승세
에 찬물을 끼얹었다.

30년 만기 재무부채권의 경우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루전
7.38%에서 이날 7.41%로 올랐다.

31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반등을 틈타 단기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늘면서 달러가 뉴욕시세에 비해 떨어졌으며 일본은행의
시장개입과 콜금리 인하 유도 발표에도 불구하고 90엔대로 오르는데 실패
했다.

달러는 오후 3시 현재 전일대비 0.86엔 오른 달러당 89.18엔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