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경기호조 전망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45% 가까이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3백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95년 설비투자
계획"을 지난 2월중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총 31조9천3백
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22조1천3백59억원보다 44.2%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대기업들이 투자계획을 크게 늘려 잡고 있는 것은 신엔고 지속에 힘입은
수출증대와 국내경기 활황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체들이 46.8%의 설비투자 증가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정유(2백47.9%) 종이제품(1백17.6%) 1차금속(92.9%) 화학(55.6%)에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에선 사회간접자본 투자확충등에 따라 건설업(67.6%)과 전력.가스
(37.2%)업종이 큰 폭의 투자확대를 계획,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38.1%
늘어날 예상이다.

투자동기별로 보면 기존 시설확장을 위한 투자 증가율이 49.5%로 작년
(30.5%)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신제품생산(92.6%)과 신규업종진출(82.4%) 공해방지(45.0%) 에너지절약
(43.1%)을 위한 설비투자 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김형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