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이 확대실시된 첫날 주식시장은 거래가 급감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일 주식시장은 가격제한폭확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는 투자자
들의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중가대형주에 탐색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격제한폭확대로 상하한가종목수는 평소의 절반수준을 밑돌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31포인트 상승한 934.09를 기록,930포인트
를 지지선으로 매매공방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들어있는 한경다우지수는 153.40으로 전일보다 1.84포인
트 상승했다.

오르고 내린 종목수는 엇비슷했다.

상한가 24개를 포함 2백60개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32개등 3백55개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활발한 거래속에 탄력있는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관
련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증권업종을 비롯 광업 목재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크게 줄어 1천3백6만8천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2천6백70억원
규모로 지극히 저조한 수준이었다.

고가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며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종합주
가지수는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장중한때 지수를 930포인트아래로 끌어내렸다.

장후반에 중가대형주와 낙폭과대주에 매기가 압축되면서 장분위기를 상승
세로 반전시키며 930선을 회복했다.

이에따라 고가블루칩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였고 LG전
자 호남석유등 중가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광약품 대영포장등 낙폭과대개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 LG
현대등 대기업간 인수합병(M&A)을 재료로 데이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LG증권 투자전략팀 김기안부장은 "가격변동위험이 크지않으면서 유동성이
좋은 중가권블루칩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이다"며 다음주초반
까지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