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 사용권을 허락하는
"라이선스 팩" 형태의 컴퓨터 유통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남대학교 등에서 잇따
라 교육용 라이선스 공급계약을 맺는등 단품위주의 소프트웨어 판매이외에
라이선스 유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KAIST는 최근 전산관련 교수는 물론 일반 학생들도 "포트란" "비주얼 C+"등
의 프로그램 언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공급계약을 맺었다.

영남대학교는 최근 선경유통을 통해 미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베이직"
"오피스" "액세스"등의 프로그램을 대학과 관련 연구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
도록 했다.

라이선스 공급은 일반 단품 형태의 패키지 판매방식과는 달리 사용자수에
따른 일괄 계약으로 학교및 연구기관에서 저렴하게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방식은 소프트웨어 개발및 공급업체들은 제작원가를 줄이면서도 프로그
램 교육등 사용자 지원을 충실히 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수
량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그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선경유통은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교육기관및 연
구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용 라이선스 팩 공급 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기로 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