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2일 하노버 산업무역박람회에 참석, 개막연설을 통해
독일기업들에 아시아 신흥경제공업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촉구했다.

콜총리는 이날 아시아의 7개 신흥공업국들이 금세기말까지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포함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바로 이점 때문에 독일기업들이 아시아에
대한 진출을 강화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또 독일의 고용창출에도 중요
하다"고 말했다.

하노버박람회는 금년의 경우 외국 파트너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6일동안 독일을 공식방문하고 있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독일의 주요 기업들과 몇건의 굵직한 무역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독일의 인권단체들은 지난 1일 수하르토대통령의 하노버 도착에
때맞춰 인도네시아에서 정치적 체포 고문 실종사건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2일에도 수하르토대통령이 참석한 하노버박람회
개막식에서 1백명이 수하르토대통령에게 "인권침해 즉각중단"등의 플래카드
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