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 따라 투자자들이 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청구를 여전히 꺼리
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에 주식전환이 청구돼 오는 21일 상장되는
CB의 주식전환물량은 모두 41개사 3백81만6천6백28주(5백16억5천7백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2월에 비해 1백만주정도 늘어난 규모이나 1월의 1천5백92만6천주에
비해서는 76.1% 감소한 수준이다.

CB의 주식전환물량은 증시가 활황이었던 지난해 11월부터 1천만주가 넘기
시작해 금년 1월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월부터는 2백82만2천3백59주
로 급감했다.

이는 올해들어 주식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시가가 전환가를 밑도는 종
목이 속출,주식전환의 이점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특히 지난달의 경우에는
가격제한폭확대에 따른 증시의 불투명성때문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
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