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를 지불하는 외국브랜드도입이 주류를 이루는 패스트푸드업계에서
독자브랜드의 피자전문점이 매출호조속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피아띠 피자몰등 피자시장에 진출한지 반년도
안된신생 국내 브랜드가 독특한 맛과 영업방식으로 피자헛 우량
매장의 하루 매출액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양유업이 올 1월 명동에 1백평 규모로 개장한 피자피아띠의 경우
하루판매액이 5백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피자피아띠는 개장 두달간 하루 판매액이 3백만원선으로 개업초기부터
호조를 보이다가 3월 중순부터 5백만원으로 급증했다.

남양유업은 피자피아띠의 판매액이 당초 기대를 크게 웃돌자 신규
매장 진출 시기를 앞당겨 올 상반기안에 5~7개 매장을 개설하고
올해안에 12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피자피아띠는 패스트푸드 분위기가 나는 기존의 피자체인점과는
달리 넓은 매장과 고급스런 인테리어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지향하고
있어 다른 피자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1월 명동과 안양에 개장한 피자몰이 크게
인기를 끌자 올해들어 남영 당산 인천에 연이어 점포를 개설했다.

80평 규모의 피자몰 명동점의 경우 하루 판매액이 6백만원이 넘고
내점고객수가 1천2백~1천3백명에 이르고 있다.

피자몰은 대형피자 한판을 기존의 다른 피자점 가격의 절반 수준인
9천9백원에 판매,피자업계에 가격파괴바람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피자피아띠와 피자몰의 명동 매장의 하루 판매액 5백만~6백만원은
1백평 규모의 우량 피자헛 매장의 평균 판매액인 3백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피자피아띠와 피자몰의 경우 시장에 진출한지 반년도 안되는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외국 브랜드가 아니라 순수 국내브랜드인
점을 감안할때 판매호조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