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 인력스카웃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4일 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2일 동구
범일동에 부산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롯데와 신세화백화점이 각각
올12월과 내년3월에 서면점과 괴정점을 개점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력확보에 나섰다.

또 태화쇼핑 세원백화점등 기존 업체들도 이들 대형백화점의 진출에
대비,분점설치등 매장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에따른 인력대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백화점이 필요로 하는 자체인원은 줄잡아 2천여명.이중 신입사원이
1천4백여명이며 6백여명은 경력사원이다.

더구나 백화점 입점협력업체의 매장인원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7천여명
이상의 유통인력이 필요해 인력스카웃 열풍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기존 유통업체들은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대형백화점으로
인력이 빠져나갈 경우 인력난으로 심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신입사원 1백30명 경력사원 1백명 공개모집에
들어갔고 3~10년차 경력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현대측은 오는 6월께 신입사원 2백여명과 경력사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연말에 오픈할 롯데백화점은 총1천5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이중
3백~4백명을 경력사원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늦어도 7월께 인력을 공개모집키로 하고 가능한 부산에서
최대한 경력사원을 확보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본사인원을 차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태화쇼핑 세원백화점 신세화백화점등 지역백화점도 분점 및 매장
증설에 따른 인력확보와 함께 기존 인력에 대한 문단속에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