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가 동네의원보다 3배정도 비싼데다 의료비중
본인부담률도 절반이 휠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험연합회는 4일 지난해 요양기관별 진료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종합병원의 건당 외래진료비는 4만4천5백26원으로 의원급의 1만5천1백54원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받았을 경우 1만9천1백78원을 의료보험에서
부담,본인부담이 의보급여보다 크게 높았으며 의원은 8천7백16원을 의보가
부담해 본인부담률이 절반을 넘지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종합병원의 하루 입원진료비는 7만원으로 의원의 3만9천원보다 두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한햇동안 2백54개 종합병원의 진료건수는 1천9백만건으로
전체 진료건수의 9.2%에 불과했으나 진료비는 2조1천8백4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4.3%에 이르렀다.

이에비해 1만8천8백27개에 이르는 의원은 전체 진료건수의 절반이 넘는
1억1천5백만건을 치료했으나 진료비는 고작 1조8천9백21억원에 그쳤다.

한편 보험적용이 가장 낮은 의료기관은 한방병원으로 외래의 경우
22.1%만 의료보험조합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환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