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쌍용회장 정계참여] 쌍용그룹 경영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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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호는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의 정계입문이라는
예상치못한 변수를 만나 향후 이 그룹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회장의 정계진출에 따른 쌍용 의 항해는 "해는
몰라도득될 것은 없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는 4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쌍용그룹 계열사의 주가에서부너
엿볼수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물론 장세자체가 좋지는 않았으나 쌍용그룹의 10개
계열사중 쌍용제지와 쌍용정공을 제외한 7개사의 주가가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회장의 정계입문이 쌍용그룹의 앞날에 득이 없을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셈이다.
김석원회장은 자신은 이날 민자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룹의
경영과 향후 거취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미 20여년전부터 전문경영인들이
그룹살림을꾸려왔기 때문에 김회장의 정계입문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김회장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분기별로
한번 주재할 정도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와
그의 정계입문이 경영공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회장의 선친인 김성곤회장이 타계했을 때부터 전문경영인체제가
정착돼 왔다는 것이다.
그의 실제인 김석준부회장이 직함 그대로 그룹을 총괄적으로 처리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의 정계입문은 그룹에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것이라는
게그룹내외 인사들의 "우려"다.
쌍용양회와 쌍용정유처럼 장치산업인 경우는 그대로 굴러갈수 있으나
신규사업부문은 그리 간단치가 않을거서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대현안인 벤츠사와의 승용차 합작사업을 앞두고 그의 변신은
협상부터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게 그룹내 분위기다.
더구나 앞으로 2-3조원을 투자해야되는 승용차사업은 아무래도
오너회장의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볼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총수의 "외도"는임직원들의 "방황"을 초래할수
있다는 얘기다.
김회장의 고위측근관계자는 "김회장이 2-3년전부터 가끔 경영에
싫증을 느끼는 분위기를 감지할수 있었다"며 "이번 정계진출이 이런
원인에 있었다면 그룹이 그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정계입문은 또 그룹내 불협화음과 경영공백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회장의 경영공백은 내년4월로 예정된 15대 총선이후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법에는 국회의원이 그룹회장직을 겸직할수 있도록 돼있다.
그러나 국민정서상 그룹회장직의 유지는 정경유착등 비난의 표적이
될수 있어 회장자리를 내놓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쌍용그룹은 불협화음을 조정하고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갈 선장이 없이 항해중인 선박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회장의 동생들인 석준씨와 석동씨(쌍용증권부사장)는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어 그룹 총수가 될수는 없을 것으로 그룹관계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나 일부관계자들은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경북 달성의 승용차건설사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성구기자> 김회장-김부회장-전문경영인등 3두체제가 제대로 작동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당분간 "과도체제"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김회장의 동생들인 석준씨(부회장)와 석동씨(쌍용증권 부사장)은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어 형의 공백을 메울만한 "경영
카리스마"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김회장이 그룹총수직을 변함없이 계속 지킬 것이냐로 모아진다.
그러나 재계와 쌍용그룹내부에선 내년 4월로 예정된 15대 총선을
전후해서는 김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그룹업무에는 손을 놓게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현행법상으로는 국회의원이 그룹회장직을 겸직한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
그러나 "국민정서"등을 고려할 때 김회장이 정경유착등 있을 수
있는 여론의 비판까지를 감수하면서 총수직을 지킬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것.더욱이 그는 "2-3년전부터 가끔 경영에 싫증을 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측근들의 전언도 있고 보면 회장자리를 온전하게 지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회장은 지난 90년에도 한국보이스카웃연맹 총재자격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잼버리"개최 준비에만 몰두하며 거의 그룹업무를
소홀히하다시피 했었다.
관심은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쌍용호가 어떻게 항진할
것이냐로 모아진다.
그의 정계진출이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것이라고는 해도 그 여파를
직접적으로 입어야 하는 곳은 쌍용그룹이다.
쌍용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그룹내 불협화음을 조정해나갈
"선장"이 없는채 불안한 항해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룹내 일부에선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경북 달성의 승용차 건설사업계획을 촉진하는등 그룹경영의
울타리를 두텁게 쳐주는 긍정적 기능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없지 않다.
김회장의 전격적인 정계 진출이 쌍용그룹에 어떤 손익계산서를 안겨줄지
두고 볼 일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
예상치못한 변수를 만나 향후 이 그룹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회장의 정계진출에 따른 쌍용 의 항해는 "해는
몰라도득될 것은 없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는 4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쌍용그룹 계열사의 주가에서부너
엿볼수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물론 장세자체가 좋지는 않았으나 쌍용그룹의 10개
계열사중 쌍용제지와 쌍용정공을 제외한 7개사의 주가가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회장의 정계입문이 쌍용그룹의 앞날에 득이 없을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셈이다.
김석원회장은 자신은 이날 민자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룹의
경영과 향후 거취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미 20여년전부터 전문경영인들이
그룹살림을꾸려왔기 때문에 김회장의 정계입문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김회장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분기별로
한번 주재할 정도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와
그의 정계입문이 경영공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회장의 선친인 김성곤회장이 타계했을 때부터 전문경영인체제가
정착돼 왔다는 것이다.
그의 실제인 김석준부회장이 직함 그대로 그룹을 총괄적으로 처리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의 정계입문은 그룹에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것이라는
게그룹내외 인사들의 "우려"다.
쌍용양회와 쌍용정유처럼 장치산업인 경우는 그대로 굴러갈수 있으나
신규사업부문은 그리 간단치가 않을거서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대현안인 벤츠사와의 승용차 합작사업을 앞두고 그의 변신은
협상부터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게 그룹내 분위기다.
더구나 앞으로 2-3조원을 투자해야되는 승용차사업은 아무래도
오너회장의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볼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총수의 "외도"는임직원들의 "방황"을 초래할수
있다는 얘기다.
김회장의 고위측근관계자는 "김회장이 2-3년전부터 가끔 경영에
싫증을 느끼는 분위기를 감지할수 있었다"며 "이번 정계진출이 이런
원인에 있었다면 그룹이 그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정계입문은 또 그룹내 불협화음과 경영공백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회장의 경영공백은 내년4월로 예정된 15대 총선이후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법에는 국회의원이 그룹회장직을 겸직할수 있도록 돼있다.
그러나 국민정서상 그룹회장직의 유지는 정경유착등 비난의 표적이
될수 있어 회장자리를 내놓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쌍용그룹은 불협화음을 조정하고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갈 선장이 없이 항해중인 선박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회장의 동생들인 석준씨와 석동씨(쌍용증권부사장)는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어 그룹 총수가 될수는 없을 것으로 그룹관계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나 일부관계자들은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경북 달성의 승용차건설사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성구기자> 김회장-김부회장-전문경영인등 3두체제가 제대로 작동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당분간 "과도체제"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김회장의 동생들인 석준씨(부회장)와 석동씨(쌍용증권 부사장)은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어 형의 공백을 메울만한 "경영
카리스마"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김회장이 그룹총수직을 변함없이 계속 지킬 것이냐로 모아진다.
그러나 재계와 쌍용그룹내부에선 내년 4월로 예정된 15대 총선을
전후해서는 김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그룹업무에는 손을 놓게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현행법상으로는 국회의원이 그룹회장직을 겸직한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
그러나 "국민정서"등을 고려할 때 김회장이 정경유착등 있을 수
있는 여론의 비판까지를 감수하면서 총수직을 지킬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것.더욱이 그는 "2-3년전부터 가끔 경영에 싫증을 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측근들의 전언도 있고 보면 회장자리를 온전하게 지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회장은 지난 90년에도 한국보이스카웃연맹 총재자격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잼버리"개최 준비에만 몰두하며 거의 그룹업무를
소홀히하다시피 했었다.
관심은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쌍용호가 어떻게 항진할
것이냐로 모아진다.
그의 정계진출이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것이라고는 해도 그 여파를
직접적으로 입어야 하는 곳은 쌍용그룹이다.
쌍용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그룹내 불협화음을 조정해나갈
"선장"이 없는채 불안한 항해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룹내 일부에선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경북 달성의 승용차 건설사업계획을 촉진하는등 그룹경영의
울타리를 두텁게 쳐주는 긍정적 기능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없지 않다.
김회장의 전격적인 정계 진출이 쌍용그룹에 어떤 손익계산서를 안겨줄지
두고 볼 일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