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부 시설공사의 발주와 입찰이 지연되고 있어 공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연초에 지연된 공사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발주될 경우
건설 자재및 인력수급 계획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조달청에 따르면 1.4분기동안 각 공공기관이 조달청에 의뢰해
발주된 정부시설공사는 모둘 1조5천3백59억원으로 올 전체 예정공사
8조2천억원규모의 18.5%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으리 2조5백84억원에 비해 74.2%에 불과한
실적이다.

특히 조달청이 이 기간동안 입찰을 통해 체결한 공사 계약 실적은
6천6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3백89억원에 비해 75.3%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실제로 공사가 착공된 건설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어
대부분의 건설공사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공공공사의 발주및 계약 지연현상은 경기과열을 우려한
정책적인 공사연기와 지난2월 발표된 정부노임단가 재산정에 따른
공사비 조정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