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프로골프 랭킹1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38)가 미국의 골프클럽
메이커인 "아트리곤 골프"와 골프선수중 역대 최고금액으로 계약을 체결
했다.

프라이스는 4일 아트리곤사와 계약금 2,500만달러(약 19억3,000만원)에
연간 매출액의 1%,회사 전체주식의 10%를 양수받는다는 골프역사상 최고의
조건으로 10년동안 클럽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이스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매스터즈대회에서부터 아트리곤 우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골프백등에 이 회사 로고를 붙여 사상 최고의
계약금액에 대한 보답을 하게된다.

아트리곤사는 캘리포니아에 근거를 두고 있는 출범 3년째의 우주항공
산업체.

이 회사는 그동안 NASA(미국항공우주국)에 카본과 그라파이트 배관을
납품해왔다.

아트리곤은 최근 골프클럽에도 신소재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골프클럽제작
에 나섰고, 이번에 이례적인 금액으로 테일러메이드 코브라 프로그룹
마루망 등 유명업체들을 따돌리고 프라이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아트리곤은 현재 샤프트와 헤드가 일체로 됐있는 원피스형 그라파이트
우드만을 생산하고 있는데, 프라이스는 이 회사가 생산할 아이언을 디자인
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다른 회사가 모두 매스터즈에서 자사클럽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세운반면 아트리곤은 나에게 클럽선택권을 일임했다. 나는 새 아이언이
나올때까지 여지껏 사용해온 "램" 아이언을 계속 쓸 것이다"

프라이스는 아트리곤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