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미디어가 차세대 AV(오디오.비디오)매체인 미니디스크(MD)사업과
음반유통업에 신규 진출하는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5일 일본 소니사와 MD설비도입및 기술협력을 위한 포괄계
약을 체결,오는 96년부터 인천공장에서 연산 1천8백만개 규모로 MD를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한미디어는 또 국내 음반유통업에 진출키로 하고 올해 하반기중 서
울 강남에 3백~4백평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설치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영국의 음반유통업체인 버진 메가스토어사와 50
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새한버진메가스토어사를 이달중 정식 출범시킨
다.

새한미디어는 이 회사를 통해 내년중 서울 강북과 부산 대구 광주등으로
매장을 확대,전국적인 음반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한은 또 일본 이치코사와 기술협력을 체결,자동차용 램프를 비롯한 자
동차부품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회사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비디오테이프분야의 향
후 시장이 불투명해 MD생산을 비롯해 음반유통과 자동차부품분야에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한미디어의 이같은 사업다각화는 이재관사장의 삼촌인 이건희 삼
성그룹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진출키로 했던 MD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MD제조및 광학
기술을 새한측에 이전해주고 있다.

이는 삼성이 CD(컴팩트디스크)분야에만 집중키로 양사의 사업분야를 조정
한데 따른 것이다.

또 향후 생산할 자동차용 램프도 삼성자동차에 전량 납품키로 삼성그룹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