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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와 LG경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세계고객확보를 위한 한국
기업의 전략'' 세미나가 4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마케팅강화와 현지화전략 품질우위확보 등에서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하는지를 놓고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전개됐다.

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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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현 < 연세대 교수 >

*** 제품기술/SW경쟁력 필수 ***

우선 주어진 주제에 대한 논의의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1970년대 이후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기업의 초기수출은 단순한 하청수출이었다.

이들은 복합적인 관리능력을 갖추지 못한채 외형 성장만 하였다.

또 하나의 불균형 성장기업은 수출경쟁력이 없는 내수기업들이다.

이들은 급격한 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다국적기업들과의 직접적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우위를 찾아야만 하는 끝없는 여로에
놓여 있다.

앞으로의 경쟁우위는 제품기술, 브랜드, 소프트웨어 등의 지적자산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세계시장에 대한 접근전략은 시장의 지역적 범위와 경쟁우위의 압력에
따라서 달라져야 할 것이다.

특정산업의 적절한 시장범위가 어디 있는가는 많은 기준에 의해 달라질수
있다.

또한 글로벌화 경향은 국경에 의해서 나뉘어 있던 국별시장의 개방을
가져오고, 이에따라 지역적, 세계적 수준에서의 효율화를 강조하게 된다.

기업의 세계시장에 대한 접근전략은 국제화, 현지화(다국적화), 세계화,
초국적화등 크게 네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수 있다.

초기에 기업들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에 의존해서 이를 해외
시장에서 활용한다.

점차 해외공장이 늘어나고 현지사정에 맞는 제품으로 현지환경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하는 압력에 봉착하게 된다.

세계경제 전체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의 전세계 사업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결국 국제기업이 당면하는 가장 기본적인 경영문제는 현지화와 세계화의
동시적 압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있다고 할수 있다.

이 두 압력의 조화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초국적화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은 결국 산업의 지역적 범위에 따라 자원배분의 집중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기업들에게 주는 몇가지 시사점이 있다.

첫째,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산업에서는 해외진출을 위한 진출보다는,
생산은 국내에 집중하고 판매를 세계화하는 "한국형 세계화전략"이 요구
되며, 둘째,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인접한 좋은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셋째,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더욱 더 전략적 제휴가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할
것이며, 또한 다양한 기술개발 방법이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할 것이며, 또한 다양한 기술개발 방법이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마케팅의 의한 차별화는 한국 기업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우위는 계속해서 변한다.

현재 우위를 가진 기업은 현재 나오고 있는 수익성을 미래의 우위 확보에
투자함으로써 다음 세기가 요구하는 경쟁우위를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