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6일 힐튼호텔옆 남대문로5가에 있는 새사옥에서 임직원
4백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입주식을 갖고 삼성그룹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범했다.

이날 손경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사옥이전은 독자경영의 원대한
희망을 상징한다"고 전제,"임직원모두의 의지와 열정을 모아 장기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신규사업도 추진하면서 21세기 종합생활문화그룹으로
성장하기위한 단계를 하나씩 밟아나가자"고 말했다.

제일제당빌딩은 삼성그룹과의 불화로 삼성생명빌딩에서 떠나야할
입장에 놓이자 지난2월 토개공으로부터 4백62억원에 매입한 것이다.

제일제당은 독자경영체제의 출범에 따라 조만간 21세기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사내공모한 새로운 회사명을 조기에 확정,독자적인 이미지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조기출퇴근제등 삼성그룹안에서의 각종제도와 시스템을 재검토,삼성유
산을 점차 철폐해나갈 방침이다.

제일제당은 단체급식사업부에서 새사옥16층의 그린테리아 사원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10개 사업장의 단체급식을 통해 운영노하우를
축적한다음 하반기부터 일반기업및 대학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사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