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 900원시대] 한동안 900원대서 횡보할듯 .. 환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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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엔당 1천원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백엔당 9백20원에 육박함에 따라 이제 금융계의
관심은 과연 "1엔=10원"이 실현될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말 1백엔당 7백90원68전에 불과하던 원화환율은 8일 9백19원55전까지
상승했다.
불과 1백일사이에 1백28원87전이나 올랐다.
원화가치가 14.0%나 평가절하된 것이다.
이런 속도라면 1백엔당 1천원시대도 쉽게 점쳐볼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아직은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고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미국 일본등이 엔고대책을 세울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설혹 엔화강세가 지속된다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약세에 제동을 걸것 또한 분명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때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상승(원화가치약세)기조를
유지하되 급상승엔 제동이 걸려 당분간 1백엔당 9백원대에서 횡보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손창섭 외환은행외환딜러는 "엔-원환율은 기본적으로 국제시장의 엔-달러
환율과 연결돼 있다.
따라서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보일수록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떨어진다.
미국 일본등이 국제적인 엔고에 제동을 걸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엔고분위기를 점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엔-원환율도 1백엔당
9백20원선을 쉽게 넘어설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딜러는 그러나 "엔-원환율을 결정하는 또다른 축인 원-달러환율이 하락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세)를 보이면 국제적인 엔고를 어느정도
상쇄할수는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상승한다면 엔-원환율 결정 메카니즘상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은 막을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원-엔환율은 국내시장의 원-달러환율과 국제시장의 엔-달러환율에
의해 결정(재정환율)된다.
예컨대 원-달러환율이 1달러당 8백원이고 엔-달러환율이 1달러당 1백엔
이라면 엔-원환율은 1백엔당 8백원에 고시된다.
만일 엔-달러환율이 1달러당 75엔이 된다면 원-달러환율이 변동이 없다고
해도 엔-원환율은 75엔당 8백원(1백엔당 1천원)으로 오르게 된다.
따라서 엔-원환율을 낮추기 위해선 원-달러환율의 하락(원화가치상승)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에따라 정부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을 용인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김병돈 조흥은행외환딜러는 "원-엔환율이 상승하면 엔화표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그렇게 되면 국내물가도 오르게 된다"며 "정부에서도 국내물가상승
을 우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분위기인 국내외환시장에 적극 개입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엔고가 지속된다해도 국내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고가 이뤄지면 원화에 대한 엔고는 어느 정도 상쇄할수 있다는게 김딜러의
지적이다.
송치영 금융연구원부연구위원은 "달러화에 대한 급격한 원화가치상승은
수출업자들에게 타격을 준다"며 "정부가 물가상승억제에 중점을 둘것인지,
엔고를 통한 수출촉진에 역점을 둘것인지도 엔-원환율을 결정할 주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결국 1백엔당 9백원을 넘어선 원화환율은 엔화의 국제적인 상승추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 기조로 인해 당분간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엔고분위기가 상존하고 있어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점진적이지만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백엔당 9백20원에 육박함에 따라 이제 금융계의
관심은 과연 "1엔=10원"이 실현될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말 1백엔당 7백90원68전에 불과하던 원화환율은 8일 9백19원55전까지
상승했다.
불과 1백일사이에 1백28원87전이나 올랐다.
원화가치가 14.0%나 평가절하된 것이다.
이런 속도라면 1백엔당 1천원시대도 쉽게 점쳐볼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아직은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고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미국 일본등이 엔고대책을 세울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설혹 엔화강세가 지속된다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약세에 제동을 걸것 또한 분명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때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상승(원화가치약세)기조를
유지하되 급상승엔 제동이 걸려 당분간 1백엔당 9백원대에서 횡보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손창섭 외환은행외환딜러는 "엔-원환율은 기본적으로 국제시장의 엔-달러
환율과 연결돼 있다.
따라서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보일수록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떨어진다.
미국 일본등이 국제적인 엔고에 제동을 걸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엔고분위기를 점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엔-원환율도 1백엔당
9백20원선을 쉽게 넘어설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딜러는 그러나 "엔-원환율을 결정하는 또다른 축인 원-달러환율이 하락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세)를 보이면 국제적인 엔고를 어느정도
상쇄할수는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상승한다면 엔-원환율 결정 메카니즘상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은 막을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원-엔환율은 국내시장의 원-달러환율과 국제시장의 엔-달러환율에
의해 결정(재정환율)된다.
예컨대 원-달러환율이 1달러당 8백원이고 엔-달러환율이 1달러당 1백엔
이라면 엔-원환율은 1백엔당 8백원에 고시된다.
만일 엔-달러환율이 1달러당 75엔이 된다면 원-달러환율이 변동이 없다고
해도 엔-원환율은 75엔당 8백원(1백엔당 1천원)으로 오르게 된다.
따라서 엔-원환율을 낮추기 위해선 원-달러환율의 하락(원화가치상승)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에따라 정부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을 용인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김병돈 조흥은행외환딜러는 "원-엔환율이 상승하면 엔화표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그렇게 되면 국내물가도 오르게 된다"며 "정부에서도 국내물가상승
을 우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분위기인 국내외환시장에 적극 개입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엔고가 지속된다해도 국내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고가 이뤄지면 원화에 대한 엔고는 어느 정도 상쇄할수 있다는게 김딜러의
지적이다.
송치영 금융연구원부연구위원은 "달러화에 대한 급격한 원화가치상승은
수출업자들에게 타격을 준다"며 "정부가 물가상승억제에 중점을 둘것인지,
엔고를 통한 수출촉진에 역점을 둘것인지도 엔-원환율을 결정할 주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결국 1백엔당 9백원을 넘어선 원화환율은 엔화의 국제적인 상승추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상승 기조로 인해 당분간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엔고분위기가 상존하고 있어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점진적이지만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