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된 내 아들이 골프를 하게되면,크로스핸드 그립을 권하고 싶다"

매스터즈에서 커트오프통과에 실패한 세계랭킹1위 닉 프라이스의 말이다.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는 매스터즈이지만 올해는 이 특이한 퍼팅그립도
화제가 되고 있다.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반지르르한 오거스타GC의 그린은 흔들림없고도
조용한 스트로크가 필수적인데,이 그립이 그 요구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닉 팔도,프레드 커플스,톰 카이트,페인 스튜어트등 이 대회 출전
85명중의 선수중 20명정도가 채택하고 있는 크로스핸드 퍼팅스타일은
왼손이 오른손보다 밑에 위치하며 양손바닥이 서로 바라보는 그립이다.

이 그립은 전통적 그립보다 어깨선을 지면(목표선)과 더 평행이 되게
해줌으로써 이른바 "시계추 스트로크"를 이끌어낼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프라이스의 말처럼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퍼팅때문에 애먹는 이들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권할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