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원화의 대엔화환율도 원.달러환율처럼 외환시장에서의
수요 공급에 따라 시장평균환율방식으로 결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현재 원.달러화시장만 개설된 국내외환시장에 내년부터 원.엔
화시장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8일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국제외환시장의 엔달러
간 환율에 의해 결정돼 국내 엔화 수급동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는 전체 수출입중 엔화 결제비중이 13~15%에 머물고
있으나 꾸준이 늘고 있는데다 엔고로 일본기업들이 엔화결제확대를 요청
하고 있어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며 내년중에 원엔화시장을 개설하는 방
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원엔화시장을 개설할 경우 <>국제시장의 환율을 적용한 환율
(재정환율)과 이중환율형성 <>환투기등이 예상돼 아직 실효성이 적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더 수렴한뒤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금은 국내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을 산출한뒤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환율을 적용해 원화의 대엔환율을 결정(재정환율방식)한다.

국제외환시장의 엔달러환율은 월~금요일은 동경(휴일엔 시드니)시장 시
가,토요일엔 뉴욕시장의 종가를 적용하고 있다.

원.달러간 환율이 안정되고 대일교역에 큰 변동이 없더라도 엔.달러환율
이 크게 변동하면 원.엔환율도 큰 폭으로 변화하게 돼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8일까지 원화의 대달러 환율은 2.4% 절상됐으나 달
러화에 대한 엔화의 초강세로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6.3%나 절하돼 수
입가격을 지나치게 자극하는등의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