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최근 엔화급등세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 기존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에서 다소 후퇴, 신중한 방향으로 수정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일 발표할 4월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전망과 관련,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경기전망에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엔고와 주식하락이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아 일본경기가 "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기본
골격은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경기회복을 선언한 이후 낙관적인 경제분석을 유지해온 일본
정부가 이번에 경기전망을 다소 수정함으로써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1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엔고를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으나
2월부터 이같은 표현을 삭제했었다.

그러나 최근의 엔화급등세로 경기가 후퇴할 위험이 강하다고 판단, 4월
월례경제보고에서는 종래보다 강한 표현으로 경제악화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키로 한 것이다.

통산성이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이상의 중소기업이 수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고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는등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1단계 고용
조정에 들어가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