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나이론(대표 백영배)은 나일론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효성그룹의 주력기업이다.

국내화섬업계를 대표하는 동사는 나일론 F사 생산능력이 하루
3백30t으로 세계 5위이다.

또 내수시장점유율은 49%로 국내최대이다.

나일론원사와 타이어코그지,나일론수지를 생산하는 주력 울산공장과
카페트등을 생산하는 안양공장,직물 펫(PET)병 강선재를 만드는
언양공장,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컴퓨터
전문생산의 구미공장등이 있다.

동양나이론은 80년부터 섬유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비섬유부문을 94년말 현재 전체매출의 58.8%까지
높이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모두 좋아졌다.

80년대 중반이후 기존 나일론 펫병제조설비 확장과 폴리프로필렌,
카프로락탐등의 신규사업에 매년 1천억원이상의 설비투자를 했다.

또 94년에 섬유부문에서 월9백t의 스틸코드 배가증설과 월6백40t의
나일론사 생산설비증설 투자를 했다.

또 이 회사는 스리랑카 현지법인에서 나이론 원사와 타이어코드지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북경에 있는 펫병 제조공장은 95년중에 증설할 계획이며 중국에
직물공장설립도 검토중이다.

동양나이론의 94년 실적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8천50억원이었다.

또 경상이익은 5백95% 증가한 1백48억원,순이익은 2백15% 늘어난
1백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은 펫병의 매출이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또 화학사업부의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94년초 t당 5백40달러에서
94년말 1천30달러로 급등,적자부문이었던 전자사업부가 흑자로
반전됐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타이어코드지는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으로
93년매출성장률 34%를 기록한데 이어 94년도에도 전년보다 10.6%
증가하면서 매출액 1천6백42억원을 기록했다.

동양나이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부문은 유화경기호조로 가동률증가와 가격인상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펫병 타이어코드부문도 내수시장성장과 관련수요산업의 성장혜택을
누리면서 매출신장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면에선 나일론 원사부문의 경우 원재료가격의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폴리프로필렌과 펫병 타이어코드부문의 호조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경제연구소는 동양나이론의 95년 실적이 화학,전자사업부의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16%가량 늘어난 9천3백억원,순이익은
47%정도 증가한 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우 주당순이익은 94년 1천2백80원에서 95년엔 1천8백69원으로
늘게된다.

한신경제연구소는 동서경제연구소보다 이 회사의 95년 실적을 좋게
보았다.

한신은 매출액은 9천7백50억원,순이익은 1백90억원규모로 추정했다.

한편 연결대상기업인 효성중공업의 자산재평가에 따른 연결조정차
발생으로 연결순이익도 1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52만평의 토지는 장부가 9백20억원,공시지가
3천9백20억원으로 주당순자산이 공시지가기준으로 7만5천원에 이른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