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가 중국내 생산거점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부자재조달및 생산원가절감,성장일로에
있는 중국자동차내수시장을 겨냥해 현지에 공장을 설립했거나 준비중인
업체가 크게 늘고있다.

경기 안산소재 자동차필터업체인 라도사는 중견건설업체인 국제종합건설과
동반진출,중국 하얼빈에 합작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하얼빈할라여청기유한공사란 상호의 이법인은 국제 48%,라도 12%,중국합비
실업총공사 40%의 지분으로 모두 1백38만달러를 들여 건립됐다.

이법인은 연간 2백40만개의 필터를 생산 독점공급계약을 맺은 장춘제일자동
차와 심양금배자동차사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국GMB는 산동성 비성시에 부지 2만평 건평 4천평규모의 한.중.일
합작공장을 설립,워터펌프및 유니버설조인트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공장에서 연간 1천만달러어치의 워터펌프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유니버설조인트는 반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자동차메이커에
납품할 예정이다.

만도기계는 영국루카스및 중국랑방시 제동공압기창과 합작으로
하북성 랑방시에 오는 7월 부지 2만평규모의 캘리퍼브레이크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공장에서 연간 30만개의 브레이크를 생산 내년초부터 장춘제일자동차
상해산타나 천진하리등 중국 주요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98년께
연산 60만개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무림경공업은 길림성 장춘에 장춘대외실업공사와 합작으로 법인을
설립 7월부터 ABS 완충장치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최근 2년여사이에 신창전기 두레상사 상신브레이크 삼영케불 동양이화
한일전장등 20여개업체가 중국에 생산기지를 갖췄으며 센트랄등
몇몇업체가 신규진출을 준비중이어서 하반기에는 현지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