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1일 중국 북경에서 이건희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갖고 2000년
까지 25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것을 비롯,합작사 투자를 포함해 모두 40억
달러를 중국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삼성은 이미 오디오부문을 특화해 생산중인 남부권의 광동성을
비롯해 북부권의 천진과 길림성,중부권의 소주와 사천성등 5개 지역을
핵심거점으로 전자중심의 생산기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천진복합단지는 비디오.정보통신 부문을 특화해 총규모
50만평중 우선 5개년 사업에 필요한 15만평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사업진척에 따라 매입키로 했다.

싱가포르 케펠그룹과 컨소시엄으로 개발에 나선 소주에는 12만평을
확보,반도체와 백색가전부문 생산기지로 특화하기로 했다.

길림성등 동북부지역에는 오디오와 백색가전,사천성에는 비디오부문을
특화한 2단계 분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업종별 직접 투자액을 보면 전자부문이 16억달러,섬유가 3억달러,화학이
2억달러,유통등 기타부문이 4억달러이다.

판매부문은 전자 합작판매법인을 설립,5개 권역별로 판매 유통
애프터서비스를 총괄하는 분공사를 설치하고 중국 30개 성.시 35개지역에
영업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략회의에는 강진구삼성전자회장 김광호전자소그룹장 윤종용삼성전관사장
안재학해외사업단장 이대원삼성항공사장 이형도삼성전기사장등
수행임원과 정용중국본사대표등 모두 30명이 참석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