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구 < 에넥스 전무 >

에넥스가 상호변경및 CI도입을 거론한 것은 사명을 (주)오리표씽크에서
(주)오리표로 변경한 85년 부터다.

당시의 사명변경은 스테인리스 싱크 뿐만아니라 캐비닛도 생산판매하고
있어 "오리표씽크"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CI가 거론된 것은 89년 하반기.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돼 있어 새로운 전기가
필요하던 때이다.

사내의견을 조사한 결과 관리직원의 58%가 사명변경을 주장했고 그중 74%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90년10월 한국마케팅 학술조사연구소에 의뢰, "오리표기업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고 친근감이 있으나 구태의연하며 발전성
에 회의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91년 2월 CI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명결정시에는 "전통과 신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복을 창조하는 부엌
가구전문회사"라는 이미지를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심벌마크는 새로운 회사명인 에넥스의 참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경영방향에 맞게 현대감 세련미 국제적감각등을 고려하여
워드마크로 개발했다.

91년의 CI이후 작년까지 에넥스는 경쟁사의 두배에 달하는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이기간동안 순익도 244%나 늘어났다.

CI가 재도약의 전기가 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