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활황세에 힘입어 광고시장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11일 한국광고데이타에 따르면 올 1.4분기 4대매체 광고시장은
9천3백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5백6억원보다 24.8% 성장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의 광고비는 금융개방,국책은행의 민영화 방침,금융기관의
기업이미지 통합작업(CI)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9%이 늘어난
2백69억원을 기록했다.

폐쇄적이고 고압적이던 관공서와 관변단체들도 밀어붙이기식 정책 관철에서
벗어나 국민을 설득하고 정부 정책을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광고비를 48.9%
늘려 2백59억원을 집행했다.

이외에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광고전을 전개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체와
화학공업업체 서비스오락분야의 광고비도 각각 47.5%,46.8%,40%가 성장했다.

매체별로는 신문이 광고단가 인상에 힘입어 5천7백20억원을 기록,28.2%의
신장률을 보였고 TV는 2천9백25억원으로 22.9%, 라디오는 3백5억원으로
21.3% 성장했다.

반면 잡지는 4백17억원으로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광고주별로는 현대전자와 LG그룹 남양유업이 1백%가 넘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대폭 뛰어올랐다.

현대전자는 88억5천만원을 집행, 2백9%의 신장률을 보이며 10위권에
진입했고 올초 기업명과 CI를 변경한 LG그룹은 60억2천만원의 광고비
집행으로 2백1% 성장률을 보이며 42위에서 14위로 뛰어 올랐다.

남양유업은 1백24% 성장한 64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광고비 순위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백68억6천만원(74.9%)과
1백18억6천만원(75.3%)으로 부동의 1,2위를 차지했다.

대우전자도 22.2% 성장한 1백13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가전3사가
1,2,3위를 독식했다.

지난해 1백대 광고주에도 들지 못했던 대한교육보험(현교보생명)과
삼성생명보험이 각각 25억원과 24억7천만원으로 47위와 49위를 차지,금융보험
업체로서는 드물게 50위권에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반면 LG화학과 태평양 우리자동차판매(대우자동차)는 오히려 광고비가 줄어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1백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개사가 지난해보다 광고비를 늘리겠다고 대답했으며 광고예산
증액을 계획한 업체중 45.4%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광고데이타 관계자는 "경기 활황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는 분야가
서비스오락분야"라며 "1.4분기 서비스오락분야 광고비가 40% 성장한것을 보아
올 광고시장도 최소한 25%이상 성장할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