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세로 평가한 상장회사의 가치가 지난해말에 비해 31조원 감소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9일
부터 지난 10일까지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싯가총액은 1백64조2천9백억
원에서 1백33조6백억원으로 31조2천3백억원이나 감소했다.

감소율로는 19%이나 이 기간중 주리원백화점등 8개사가 기업공개로 3천4백
만주를 신규상장하고 유.무상증자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주식배당 등으로 상
장된 주식까지 감안하면 개별회사의 실제 가치하락은 이보다 훨씬 큰것으로
분석된다.

싯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는 삼진화학으로 65%나 감소했으며 삼도
물산(57%) 서울식품(52%) 고려시멘트(51%) 신영증권(51%) 서울교통(50%)등의
싯가총액도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말 이후 웅진출판사는 싯가총액이 1백90% 증가했고 대우중공업
(1백88%) 천일고속(1백75%) 문배철강(1백67%) 한국코트렐(1백18%) 신성기업
(1백4%) 영풍산업(1백1%)등은 주가상승 합병 유상증자 등으로 싯가총액이 2
배이상 늘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