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객 홍세화씨(48)의 고백록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출판기념회가 11
일 저녁 서울 사간동 출판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홍씨의 귀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책을 출간한 창작과비
평사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을 주축으로 저자의 경기고.서울대문리대 선후
배및 친지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
홍씨는 79년 남민전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한 뒤 16년동안 귀국하지
못한채 파리에 살고 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에는 서울대공대에 입학했다가 그만두고 문리대외
교학과에 재입학한 얘기와 유신정권에 맞섰던 과정,택시운전사로서의 파리생
활등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각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