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엔지니어링(대표 김진일)은 파이프를 구부려 가공하는 CNC(컴퓨터수치
제어) 파이프벤딩머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74년 서울 용산에서 기계공구를 제작하는 개인기업(공신기업사)으로 문을
연 이회사는 전량 수입하던 이제품을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사장의 주도로 각종 기술자료를 수집하고 국내 전문가및 사용업체등과의
회의를 통해 충분히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90년4월 10명으로 개발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지 1년7개월만인
91년말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연구비는 4억5천만원가량. 이제품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92년에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회사이름은 90년에 공신엔지니어링으로 바꿨다.

파이프벤딩머신은 자동차 조선 항공기 공조 발전 대형플랜트 건설등
광범위한 분야에 이용되고 있으나 그당시 국내에서는 단순한 기능의 수동식
제품만 생산됐다.

CNC방식의 파이프벤딩머신은 전부 일본이나 유럽지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기계본체와 파이프를 구부리는 절곡장치 이송장치 맨드릴장치
제어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초정밀작업이 가능해 고속 성력화 다품종소량
생산 가공에 적합하다.

다양한 성능시험과 공인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대기업에 납품을 시작했다.

지금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일본의 마루베니상사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 16대를 팔아 1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대형제품의 비중을
늘려 13대 2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회사는 지난해6월 인천 남동공단에제2공장을 건설,자동차부품산업에
진출했다.

자체 제작한 기계로 파이프가공부품을 개발해 쌍용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매출은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25억원쯤으로 잡아 전체의
절반수준으로 잡고 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