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광주시와 한국은행광주지점 광주상의등 관련기관들은

덕산부도이후 이지역업체들이 부도설등 악성루머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대책마련에 나섰다.

13일 광주시는 이지역의 부도업체가 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덕산부도에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시중에 나돌고 있는 부도설등
악성루머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14일 검.경찰 시중금융기관과 중소기업체대표등이
포함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기업체들의 어려움과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악성루머근절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덕산부도 이후에도 자동차부품업체와 전기 전자부품업체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2.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도 호황을 예견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인데 일부 업종의 부도로 전체 경기가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광주시중에는 최근들어 일부 대형건설사들의 부도설이 유포돼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이 중도금을 반환해줄 것을 요청하고 금융기관들도
건설사에 대해 심사기준을 강화하는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광주상의는 이지역의 연쇄부도 현상이 일부 금융기관의 신규대출중단과
억제,어음할인중단,여신심사강화등에 있다고 보고 금융기관의 각종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현금결제로 해줄것을 대기업에
요청했다.

한국은행광주지점도 이날 제1,2금융권 대책회의를 갖고 이지역
부도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출분위기를 조성키로 결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