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용관리기금 16층 강당에서 열린 충북투자금융 공매 설명회는
예상대로 참석자가 적어 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매에 관심을 갖고 참석한 금융기관은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미은행 충북은행등 4개 은행과 신한투자금융 동서증권등 모두 6개
금융기관의 10여명에 불과했고 취재진을 비롯한 구경꾼이 오히려
많았을 정도.

이중 하나은행 관계자가 그나마 차입금규모등 두세가지를 질문해 설명회가
모양새를 갖췄고 오전11시에 시작한 설명회가 20여분만에 간단히 끝났다.

신용관리기금 박용학이사는 "응찰가외에도 입찰조건으로 지난12일현재
신용관리기금이 충북투금에 지원한 긴급자금 414억원,콜자금 200억원,
충북투금 경영정상화자금 1,000억원등 모두 1,614억원이 일시에
필요하다"고 설명.

박이사는 또 신용관리기금의 추가지원여부에 대해 "특혜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일체의 추가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신한투금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대부분 "충북투금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 참석했다기 보다는 회사에서 검토나 해보라고 해
설명을 들으러 왔다"고 밝혔다.

신용관리기금측은 "생명보험사등 자금동원력이 있는 금융기관은
설명회에 직접 오지 않고도 관련 자료를 입수한 것 같다"며 18일
실시되는 주식공매에는 이들 금융기관이 많이 응찰할 것으로 기대.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