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미디어가 개발한 인터액티브 스크린 잉글리시(ISE)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타이틀로 다양한 기능과 독창성이 돋보인다.

이 타이틀은 보고 듣고 있는 영화의 대사를 영어나 한국어로 보고
싶은 바로 그 순간에 선택해 자막으로 볼수 있다.

이같은 한영 즉시 변환기능은 이전에 멀티미디어 학습교재에서는
미처 구현하지 못했던 것으로 학습자의 요구를 세심한 부분까지
반영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G미디어는 지난해 9월부터 개발을 본격화하고 단일 타이틀로는
국내 최고액인 60억원의 개발비를 들였다.

이 타이틀은 실시간 운영체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 전체적으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이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학습내용의 선택은 물론 진행속도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상태로 조정할
수 있다.

영어듣기 연습을 위해 반복재생은 물론 무자막 영문자막 한글자막기능등을
수시로 선택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동영상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동영상압축표준인 "MPEG
인코딩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의 영어 교재와는 달리 상호대화기능을 첨가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120분 분량의
영화를 CD 단 2장에 저장했다.

영어회화 학습용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영어전문교육기
관의 번역과 감수 자문등을 거쳤다.

LG미디어는 이번 타이틀 개발과정에서 확보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또 일본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판에 대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