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이 94년중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전년도에비해 1천5백억
원정도 늘어났으나 매출액에대한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12월결산법인들이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
(이연자산으로서의 연구개발비 포함)는 모두 2조6천1백93억원으로 매출액
의 1.13%에 달했다.

이는 94년의 2조4천6백21억원에비해 1천5백억원정도가 증가한 것이지만
매출액에대한 비중은 오히려 0.1 3%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경기호
전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설비투자 증가로 연구개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그
룹은 삼성그룹으로 5천4백4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으며 다음으로는
대우그룹이 3천7백8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썼다.

한편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3.3 9%의 한라
그룹으로 나타났고 삼미그룹(3.3 4%) 기아그룹(3.2 2%)이 그 뒤를 이었다.

94년중 삼성그룹은 매출액대비 1.4 8% 대우그룹은 2.2 8% LG그룹은 2.0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했고 현대그룹은 0.2 2%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천7백2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썼고 엘지
전자와 대우전자도 2천억원이상씩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