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시장의 유가는 유엔의 대이라크 석유금수 제재조치가 해제되거나
완화되리라는 보도로 1개월에 걸친 상승세가 종식된후 13일 런던과 뉴욕에서
각각 하락했다.

세계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원유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당일거래분이 12일의 폐장가인 배렬당 18.23달러
보다 21센트가 떨어진 18.02달러에 거래되었으며 6월인도분 선물가격도
12일의 폐장가 17.98달러보다 역시 배럴당 21센트 하락한 17.77달러에 거래
되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텍사스경질유의 5월인도분 선물가격이 12일의
폐장가인 배럴당 19.55달러보다 32센트가 하락한 19.23달러를 기록했다.

12일 런던IPE에서 브렌트유는 5월인도분 선물계약이 만료되기전 5월인도분
선물가격이 배렬당 19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18.57달러로 절정에 도달,
1개월동안에 배럴당 2달러가 상승한후 17.98달러에 폐장되었다.

유가는 12일낮 이미 상승세를 잃어가는듯 했으나 가격하락의 촉매작용을
한것은 유엔이 인도적 이유에서 이라크의 석유수출을 허용할것 같다는 보도
였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이보다 앞서 금주초 유가는 이라크가 생물학적 무기계획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 유엔특별위원회의 보고로 대이라크 석유금수 제재조치가
조기에 헤제되리라는 희망에 타격을 가하게 되어 일제히 상승한바 있다.

그러나 12일 유엔외교관들은 이라크가 석유수출에 관한 수정안을 지난달
거부한데 이어 이제 이 수정안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유가하락의
계기가 되었다.

유엔이 13일 늦게 표결할 예정인 이 수정안에 따라 이라크는 6개월동안
하루 약60만배럴에 상당하는 총20억달러어치의 석유를 수출할수 있으며 그
매상금을 의약품과 기타 인도적 용도의 물자 구입에 사용하게 된다.

석유전문가인 메디 바르지는 "어떤 방식이 채택되든 이라크산 석유가
금년말 아니면 내년초 국제시장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