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4일 수급기업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1백28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이 올해 2조9천5백42억원을 협력중소기업
에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지원액 2조4천9백36억원보다 18.5% 많은 규모다.

그룹별지원계획을 보면 현대가 1조1백4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고
대우 6천4백95억원, 기아 5천3백36억원, 삼성 3천61억원순이다.

지원내역은 <>원자재구매 1조2천5백1억원 <>선급금 2천6백48억원 <>긴급
운영자금 2천91억원 <>연구개발자금 1천6백2억원 <>시설대체자금 1천4백
55억원등이다.

이들 자금은 은행의 일반대출금리보다 다소 싼 연8~10%로 지원된다.

통산부는 대기업이 추천한 협력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에서 우선적
으로 보증해 주는 연계보증실적의 수혜중소기업도 지난해 1천2백27개로
전년보다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LG가 4백79개사로 가장 많았고 대우 3백6개사, 삼성 1백96개사
였다.

한편 지난해 대기업이 자사 생산품중 중소기업이 생산하도록 넘긴 품목은
1천6백26개로 전년의 2천12개보다 줄었다.

오영교통산부중소기업국장은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17일 열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협력관계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될것"이라고 말했다.

오국장은 "앞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지원및 사업이양확대를 위해 금융
세제상의 지원책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