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던 지난해 증권사들의 외형은 대체로 증
가했으나 연말 고가 블루칩의 약세에 따른 상품평가손실로 순이익은 전년
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LG 대신 등 10대 증권사의 94회계연도(94
년4월~95년3월) 약정액은 2백46조4천1백억원으로 전년(2백36조8천억원)에
비해 4.1%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93회계연도 4천20억원에서 지난해 3천2백50억원으로 20
%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의 경우 약정액은 40조5천8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3.4%)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2백7억원 감소한 6백70억원이었으며 LG증권도 약정액
은 1%가량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약 25% 줄어든 3백60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약정액(28조6천1백억원),순이익(3백60억원)이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동서증권과 쌍용투자증권도 순이익이 각각 3백60억원 3
백20억원으로 전년대비 1백20억원 80억원이 줄었다.

반면 93회계연도 2백46억원으로 순이익부문에서 8위에 그쳤던 한신증권
은 지난해 5백50억원의 흑자를 내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
를 이루며 대우에이어 업계 2위로 부상했으며 약정액도 1백53억원(7%) 가
량 신장됐다.

이밖에 현대 동양 제일 고려증권 등은 소폭의 외형 신장을 보였으나 순
이익이 감소해 1백억~2백억원선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