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와 쌍방울 레이더스,OB베어스,태평양 돌핀스가 김영삼대통령의
시구로 시작된 95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나란히 축배를 들었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잠실경기에서 삼성을 5-1로 물리쳤고 지난해
꼴찌팀 쌍방울은 해태에 8-4로 가볍게 승리했다.

또 OB는 장호연의 빛나는 호투와 김종석 추성건 이명수의 2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12-3으로 대파했고,태평양은 김동기(2회),강영수(8회)의
2점짜리 개막 축포를 발판으로 시범경기 1위팀 롯데에 7-1로 쾌승했다.

OB의 장호연은 이날 승리투수가 됨으로써 프로야구 출범이래 지난
83,85,87,88,90년에 이어 6차례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해태 이종범은 이날 6회 솔로홈런으로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20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OB가 2점짜리 아치 3개를 그린것을 비롯 모두
8개의 홈런포가 작렬,겨우내 갈증을 느꼈던 프로야구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LG는 1-1 동점이던 7회 2사3루서 삼성의 구원투수 최한경의 보크로
어부지리 결승점을 올린뒤 8회 1사 1,3루서 송구홍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고 계속된 1사만루의 찬스에서 수훈갑 유지현이 2타점을
포함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