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각 그룹별주가가 실적에 따라 적정수준
으로 재편되는 양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신증권은 93년이후 주요 그룹별 주가수준을 분석한 결과,각
그룹의 EPS(주당순이익)의 증가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PER(주가수익비율)는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과 롯데그룹주는 EPS가 증가해 주가는 올랐으나 PER는 아직
낮아 저평가된 종목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94년 EPS가 4천6백97원으로 93년에 비해 2천8백27원이 늘어났다.

이에따라 95년 추정PER도 11.6수준으로 낮아 앞으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다면 삼성그룹의 주가동향이 시장의 전반적인 주가흐름을 선도할
것으로 지적됐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대폭적인 실적호전에 힘입어 EPS가 3천20원이
증가했으나 95년 예상PER는 8.8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선경과 LG그룹주도 EPS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혔다.

이와는 다르게 대우그룹주는 EPS의 증가가 크지는 않았으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PER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대 쌍용 한진그룹은 실적호전폭이 작아 최근 주가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PER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한화그룹도 지난해 적자가 축소되었고 올해에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고PER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