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주족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등 오토바이(이륜차) 운전자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종합보험은 물론 의무적인 책임보험
마저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토바이 사고로 한해 2만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하지만
제대로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1월말 현재 등록된 오토바이 2백10만9천대
가운데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전체의 2%인 4만7천6백대에
불과하다.

또 책임보험의 경우도 18%인 37만9천대만 가입했을 뿐 1백73만대는
가입하지 않아 10대 가운데 8대꼴로 무보험 차량이다.

오토바이의 책임보험 가입률은 1년전인 94년 1월말의 22%(42만대)에
비해 더욱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책임보험마저
무시하고 있는것은 처벌규정이 약한데다 경찰의 단속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오토바이 소유자의 편의를 위해 가까운 우체국에서도
책임보험을 들 수 있도록 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는 1만4천1백24건이 발생해 6백74명이 숨지고
1만5천3백63명이 다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