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7일오전 서울시청을 방문,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영국등 선진국을 예로 들며 지자제는 정치가 아닌 생활자치, 주민
자치가 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

김대통령은 "민주주의 본산인 영국의 지자제는 간선제로, 임기가 1년인
런던시장의 경우 당적을 가져서는 안될뿐 아니라 시의원들이 뽑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자제는 결코 정치투쟁의 무대가 돼서는 안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지난달 영국 방문때 메이저총리에게 간선제를 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직선제를 하면 무분별한 공약남발로 사회불신만 가중시키는 폐단이
있어 여러차례의 시행착오끝에 간선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더라"고 소개.

김대통령은 "우리도 이번 지자제 선거에 있어 이런 것들(공약남발)이 우려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앞으로 고쳐나갈 것은 과감
하게 고쳐 나가겠다"고 피력.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