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18일 중국에서
귀국할 예정.

이회장은 한동안 중국에 머물며 국내 상황을 관망할 계획이었으나 17일
내한한 교석 중국전인대상무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자 귀국을 서두르게
된 것.

여기에는 북경발언 파문이 예상외로 조기에 진화됐다는 나름대로의 판단도
작용한 듯.

이회장은 19일 삼성전자 수원 가전공장을 방문하는 교석상무위원장을 안내
하게 되며 반도체공장을 비롯한 삼성의 중국 진출 계획도 설명할 계획.

삼성은 지난주 강택민중국국가주석 이붕총리등과 면담을 통해 호의를
얻었다고 판단하고 교석상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중국진출
계획을 전달한다는 구상.

이회장은 5월18일 일본 도쿄 경단련홀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미래" 세미나
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내달10일께 출장길에 나설 예정.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