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내지못하는 한이 있어도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도할 계획
입니다"

서석천 한전기공사장은 "지난해 여름과 같은 전력수급의 위기가
발행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기공은 발전소의 정비와 보수를 전문적으로 맡는 한전의 자회사이다.

서사장은 올여름 전력수급에 차질이 있지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한전기공의 역할론부터 강조했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많이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전설비의 고장을
줄이는 일은 더욱 긴요합니다.

특히 신규 발전소 입지를 찾기 힘든 우리나라에선 기존의 발전소를
고장없이 알뜰히 돌리는게 더 절실하지요"

이런 점에서 한전기공의 정비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게 서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70년대말과 비교할때 현재 전력공급예비율은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당시처럼 제한송전등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때보다 고장 발생률이 10분의 1로 줄었으니 당연하지요.

그만큼 국내 발전설비 정비기술도 높아졌다는 증거지요"

그래서 한전기공은 발전소 정비기술을 선진국에 "역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3년 미국의 웨스팅 하우스사와 공동으로 브라질의 앙그라원전
정비를 수주한데 이어 미국의 비버밸리 팔리 노스아나등의 발전소에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기공은 최근 잇달아 "무재해 10배 달성"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해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무재해 연속기간이 과거보다 10배를
넘는 "무재해 10배" 기록은 한전기공의 제주사업소가 지난 93년
건설업종에서 처음으로 세운이래 지난달 대전송변전사업소까지 모두
6개의 지방사업소가 연달아 수립했다.

서사장은 이같은 진기록의 비결을 "직원들의 바이오리듬을 체크해
근무시간 배정에 활용하는 세심한 배려때문"이라고 귀띔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