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이 당기순이익과 감가상각비를 더한 금액의 1.5배에 이른 기업은 얼
마 못가 부도를 낸다.
또 매출액 대비 부채총액 비율이 1백50%에 달한 업체 역시 부도를 면치 못하
게된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선임연구원이 지난 90년이후 부도 또는 법정관
리신청한 52개 기업 가운데 관리종목에 편입된 27개 부실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부도직전에 금융비용 대비 순현금흐름(당기순이익+감가상각비)
비율또는 매출액 대비 부채총액 비율이 1백50%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두 비율이 1백%이상이 되면 기업부실이 시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동
종업종의 평균보다 높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더한 금액이 매출액과 같으면 안전성이 위험
한 상태로 파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출액이 총자산의 60%이하면 부도직전,1백%이하면 수익성이 위험한 상태
로 부실 징후로 판단됐다.

한편 부도 또는 법정관리신청 전체 52개 상장기업의 82%에 해당하는 43개
기업이 자본금 1백5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경기침체기였던 92년에 가장
많은 20개사가 부도를 냈다.

이와 관련,문연구원은 대표적인 안전성 및 수익성 지표인 부채비율, 자기자
본비율,경상이익률,순이익률 지표만으로는 자금 유동성이 건전성과 밀접한 상
관관계를 갖는 중소기업의 정확한 재무상태 파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시한 새 지표들을 모두 고려해야 기업의 부실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지만 어느 한 지표만으로도 부실을 예고하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