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추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아시아각국이 올해 경제성장전망치를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엔고에 따라 국제시장에서의 자국상품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데다
일본으로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7.3%에서 8.2%로
상향조정했으며 홍콩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타일러 역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7.5%에서 8.25%로 수정예측했다.

일 노무라종합연구소도 한국과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4%포인트씩 높은 7.5%, 6.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고로 인해 일본의 경제회복이 지체되고 있어 아시아각국 기업들의
대폭적인 일본시장 잠식은 어려울 것이며 일본으로부터의 자본재수입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8개 아시아국가의 올해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3억
달러 많은 8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노무라연구소는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