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17일 미국의 주요 상품시장에서 금.은.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17일 뉴욕상품시장에서 금 현물은 3.9달러 오른 온스당 3백93.65달러를
기록했으며 은 현물은 33센트 급등한 온스당 5.71달러, 백금 현물은
10.3달러 오른 온스당 4백56.5달러 기록했다.

또 금 6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1달러 오른 온스당 3백
96.5달러에 거래됐으며 은 6월물은 34.3센트 오른 5.72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백금 7월물이 6.2달러 오른 4백58.80달러를
기록했다.

귀금속 현물.선물가격이 큰폭으로 오른 것은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수입인플레 우려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5월물은 58센트나 급등한 배럴당
19.73달러에 거래를 마침으로써 지난 12일 기록한 8개월만의 최고시세
(20.10달러)에 육박했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지난 15일 이라크가 유엔의 석유수출금지조치 부분
해제 결의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