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주가안정을위해 주가상승기에 적립해둔 주식발행
초과금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상장회사가 크게 늘고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중 공시된 무상증자는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건이나 많았다.

또 무상증자를 공시한 회사들의 무상증자비율은 평균 16.65%로 지난해
동기의 13.08%보다 3.5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건당 평균 무상증자금액도 84억6천만원으로 지난해의 17억7천만원보다
약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상증자회사들이 사용한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 13건,재평가적립금이
1건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또 무상증자를 실시한 회사중에서 삼성전관 고려포리머등 10개사는
유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회사들이 주가상승기에 시가발행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적립
했다가 주가침체기에 유상증자의 실권방지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상증자를 실시한 회사중에서 증자비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고려포리머로 25.07%였다.

고려포리머는 지난해 1만1천3백원으로 발행한 유상증자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을 올해 무상증자재원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1.4분기중 유상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42건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33건보다 9건이 증가했다.

1.4분기중 유상증자 실시회사는 금융업이 5건 비금융업이 37건으로
비금융업종의 경우 지난해보다 13건이 증가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