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송재조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20일 국내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개설,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삼성의 이번 북경사무소 개설은 중국보험시장 개방에 대비한 시장선점및
해외투자 다각화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말 금융소그룹 출범이후 처음으로 생.손보사가 함께 해외진출
을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세계최대보험시장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에는 현재 미국 일본등 선진
외국 보험사들이 40여개의 사무소를 설치 운영중이다.

삼성은 북경사무소를 통해 중국보험시장에 대한 정보수집및 현지진출
기업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험영업 자산운용등에
대한 진출가능성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세계화시대에 대비,해외거점별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설치한 북경사무소는
국내및 미국 일본등 선진외국시장에서 습득한 보험노하우를 성장개도국인
중국시장에 활용,신규사업에 대한 전초기지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북경사무소 개설에 이어 올해중 홍콩사무소를 내고
97년에는 상해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뉴욕 도쿄 런던 싱가포르등 6개지역에 11개 해외
거점을 갖게 된다.

삼성화재도 뉴욕 런던 동경등 6개국에 8개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금년상반기중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보험시장은 93년기준 3억건의 가입건수를 기록,가입률이 10~1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민소득대비 1인당 보험료는 한국의 11%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0.8%에 불과,시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