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이 급격히 줄고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2년부터 중소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면서
회사채발행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총발행회사채중에서 중소기업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격감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회사채비중은 지난 91년 총발행회사채(12조7천4백억원)의
28.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2.9%로 급감했다.

올들어서도 덕산그룹의 부도파문으로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여건은
더욱 악화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지난 15일까지 발행된 회사채는 4조5천7백만원규모였으나 이중 중소기업
회사채는 4천60억원으로 전체의 8.9%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비중이 줄어들고있는 것은 신용에
의한 무보증채발행여건이 조성되지않는 가운데 은행 증권등 보증기관들이
지급보증을 꺼리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채권발행금리를 차별화하고 1년만기
단기회사채발행을 권장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할것으로지적하고있다.

또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도평가등의 신뢰도를 제고해 무보증회사채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